STUFFS FROM ISLAND™
Case StudySTUFFS FROM ISLAND™
일상 속 감각적 도피를 제안하는 프리미엄 주스 브랜드 재정의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주스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것을 넘어, 감각적인 도피를 선사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만들어 일상 너머의 세계로 초대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클라이언트 'Jeju Vibe'는 제주 특산품 판매라는 초기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우리는 이를 상상과 감정이 머무는 가상의 섬, "STUFFS FROM ISLAND™"라는 컨셉으로 확장시켰습니다. 제품을 단순한 음료가 아닌, 한 모금 한 모금이 곧 상상의 섬으로 떠나는 여정이 되도록 재정의한 것이죠.
시작은 지리적 위치가 아닌, 마음속의 그리움에서
"STUFFS FROM ISLAND™"는 제주에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그 시작은 어딘가를 향한 보편적인 그리움, 고요함과 거리감, 그리고 어쩌면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섬에 대한 조용한 열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정서를 브랜드의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각 제품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일상 속 작은 휴식과 감정적 전환을 위한 '기념품'처럼 존재합니다.
새를 형상화한 미니멀한 심볼은 자연과 상상 사이의 자유를 우아하게 표현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흙빛 색상 대신, 소프트 핑크를 브랜드의 대표 색상으로 선택했습니다. 이 색상은 단순한 색이 아니라, 꿈결 같고 우아한 석양, 즉 기억 속에 남아 당신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 순간을 상기시킵니다.
THE CHEALLENGES
'주스'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다우리는 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음료 시장은 건강 중심 옵션으로 포화 상태였고, 클래식 주스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20-30대 성인이라는 우리의 타겟층은 주스를 '어린이 음료'나 건강에 좋지 않은 선택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클라이언트의 초기 명칭 'Jeju Vibe'는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담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관광 상품의 범주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STRATEGY
전략적 전환: 제품에서 감성적인 경험으로전략은 명확했습니다. '제품 중심'에서 '감각 중심의 경험'으로 초점을 전환하는 것이었습니다. 지역적 특성과 제품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상상 속 섬으로의 도피라는 감성적 서사에 집중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기억 속 감정'과 '미지에 대한 동경'을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네이밍 또한 이러한 방향성을 담고 있습니다.
"STUFFS FROM ISLAND™"는 특정 장소가 아닌, 어디든 존재할 수 있는 감성적인 섬에서 온 특별한 것들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며, 물리적인 상품이 아닌 감각적인 경험을 구매하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강조합니다.EXECUTION
독자적인 아이덴티티 구축: 색상, 심볼, 그리고 이야기우리는 흔히 자연 제품과 연관되는 그린, 브라운, 베이지 계열의 흔한 얼씨 톤(earthy tone)을 의도적으로 피했습니다. 대신 소프트 핑크가 우리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주춧돌이 되었습니다. 이 대담한 선택은 실제 자연이라기보다는, 기억 속 어딘가의 노을빛, 혹은 상상 속 섬의 풍경처럼 느껴지며, 비일상적이고 몽환적인 감각을 부드럽게 전달합니다. 이 결정은 "STUFFS FROM ISLAND™"만의 독특한 정서를 선명히 각인시키고, 기존 주스 브랜드들과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그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비물질적인 자유를 담은 새 실루엣은 자연, 상상, 그리고 탈출을 연결하는 은유가 되었으며, 감성적인 키워드와 서사 중심의 카피를 통해 브랜드 소비가 곧 감정적인 휴식이 되도록 유도했습니다.
VISUAL NARRATIVE
시각적 내러티브: 감성을 포착하는 시각적 경험우리의 시각적 디렉션은 단순한 제품 묘사를 넘어, 브랜드의 감성적인 내러티브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독특한 미학적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이미지에 적용된 미묘한 그레인(grain) 효과는 과거의 추억이나 꿈처럼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느낌을 주어, 보는 이를 더욱 친밀한 경험 속으로 이끌었습니다. 또한, 어안 렌즈 스타일의 왜곡된 원근법과 과장된 심도 표현은 마치 비밀스러운 세계를 엿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는 "감각적 도피"라는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와 상상 속 섬의 환상적인 본질을 강조하며, 보는 이가 이 감성적인 여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합니다. 인물 중심보다는 순간과 분위기를 중심으로 프레이밍하여, 보는 이가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고 개인적인 연결감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이러한 시각적 언어는 브랜드의 자유와 도피라는 내러티브를 더욱 강화하고, 깊은 감성적 울림을 전달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RESULT
우리의 재정의는 분명한 성과를 가져왔습니다.우리의 전략적 재정의는 다방면에서 명확한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독창적인 컬러와 내러티브를 통해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으며, "갖고 싶다", "감성적이다"와 같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브랜드 세계관에 대한 높은 몰입도를 증명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은 롯데백화점 팝업스토어 빠른 완판이라는 판매 성과로 이어졌고, 클라이언트 또한 전략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주스 시장의 전통적인 인식을 깨고 STUFFS FROM ISLAND™를 성인을 위한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공적으로 재정립했습니다.
CONCLUSION
TIN의 영향력: 제품을 감성적 자산으로TIN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가볍게 소비되는 제품'이었던 주스를 의미와 감정을 가진 브랜드 자산으로 전환시켰습니다. "STUFFS FROM ISLAND™"는 단순한 제품 이상의 경험을 제안하며, 브랜드가 감성적인 연결을 통해 어떻게 시장 내에서 차별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TIN의 역량이 단순히 '디자인'에 머물지 않고, 클라이언트의 사업 구조와 타겟 인식 변화까지 고려한 전략적 브랜딩 파트너십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줍니다.